‘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을 만나다’ <5>㈜아주화장품



인천을 대표하는 수출기업으로 꼽히는 남동구 소재 ‘아주화장품’이 일자리 창출 방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아주화장품은 화장품 연구개발과 제조에 주력해 개인기업 ‘에이치엔에스’에서 지난 2012년 법인전환에 성공했다.

황인석(46) 아주화장품 대표는 지난 2008년 한참 성과를 내고 있던 회사에 사표를 쓰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황 대표는 창업파트너와 함께 직장인 대출로 3천만 원의 자금을 마련한 뒤 사업자등록을 세무서에서 하는 줄 알고 세무서를 찾아갈 정도로 무모하게 시작했다.

그렇게 아주화장품의 전신인 에이치엔에스는 화곡동 화장품 유통단지 내 5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됐다.

창업 초기 황 대표는 총판계약을 한 회사의 비상식적이고 일방적인 약속 번복과 계약 불이행 사이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이때 총판을 정리하고 화장품을 직접 제조하기로 마음을 먹게됐다고 회고했다.

이에 기본적인 화장품 제조 설비를 구축, 4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매출 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무리한 사업 확장과 인원 증가로 지출이 많아지면서 자금이 부족해졌다.

결국 2012년, 새로운 영업 방식을 도입하며 아주화장품으로 이름을 바꿨다.

황 대표는 양보다 질을 선택, 소량 다품종 생산과 샘플 의뢰부터 제조·생산·용기·박스 디자인까지 원스톱 지원을 할 수 있는 회사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다.

신생회사라는 약점에도 포기없이 달렸더니 중소기업청의 수출역량화 사업에 선정됐다.

홍콩 전시회 출품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해외시장에서는 모두가 신생회사였기 때문에 원스톱 서비스와 고품질 제품 납품이라는 경쟁력이 해외 바이어에게 통했다.

결국 2014년 4만 달러에서 3년 후 2017년 92만 달러까지 수출액이 증가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부터 지난해와 올해 2억 원씩 수출금융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날개를 폈다고 공을 돌렸다.

황 대표는 일자리 창출에도 열정을 갖고 있다.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라는 곧은 신념에 비롯된 경영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2012년 법인전환 당시 8명이었던 직원수가 6년 사이 36명의 정직원과 아웃소싱을 통한 50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황 대표가 직원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전직원이 함께 떠난 성과 포상 해외워크샵이 증명한다.

직원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주고 싶다는 그는 매년 우수직원을 뽑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내일채움공제도 가입하게 하는 등 인력 양성에 더 힘을 쏟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대표는 “10년 안에 월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때는 현재 직원 중 역량있는 자가 CEO가 되기를 바란다”며 “운영자가 바뀌어도 회사가 오래도록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꿈이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